정신없던 2023년과 2024년을 돌아보며

2023, 2024년을 돌아보며

주니어 개발자로서 약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블로그는 거의 업로드를 하지 않았다. 바쁘기도 했지만…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다.

2023년 2월에 퇴사를 하고, 2023년 4월에 작은 스타트업에 입사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을 가진 Web3 개발을 하는 회사였다. 이전 회사와는 달랐던 점은 인원수가 더 많았고, 개발자의 비중이 절반 이상에다가 젊은 회사였다.

프론트엔드 (웹, 앱) 개발자로서 입사하여 놀랐던 점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나를 포함해 2명 뿐이었다.

Web3 기반 소셜 네트워킹 앱의 유지보수를 처음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렇게 3개월의 수습기간을 보냈고 정사원으로 되며 완전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헬스케어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고 협업도 결정되어 헬스케어 회사의 서비스에 기능을 추가해야하는 일이었다. 재밌을 것 같았지만 허들이 있었다. 생전 처음 사용하는 Swift를 써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두달은 Swift Uikit 학습에 매진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협업에 투입되었고, Swift로 챗봇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중간마다 기획이 바뀌거나 기능이 급 추가되거나 삭제되는 경우가 많아 혼란스러웠다. 급하게 텍스트 매칭 검색 기능을 수행하는 Node.js Express 로 서버를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납기 안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Swift로 챗봇을 만들며 1년이 지났다. 정신차려보니 2024년 하반기였다.(ㅋㅋㅋ)

실제로 내가 이리저리 부딪히고 맨땅에 헤딩해가며 만든 결과물이 업데이트되니 다른 회사의 앱의 기능일 뿐이라도 뿌듯했다.

그렇게 협업을 마치고 회사 내부 프로덕트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Web3, AI 모델 관련 프로덕트의 프론트엔드 웹 개발을 담당했다.

그러면서 문외한이었던 Web3, 암호화폐 관련 도메인을 조금 알게 되었다.

조금 숨을 돌리려고 보니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그렇게 2023년과 2024년이 흘렀다.

새로운 도전

그래서 올해는 무엇을 하고 있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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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도쿄

지금 나는 도쿄에 있다. 도쿄 스미다구의 작은 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2024년 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준비하여 취득하였고 2025년 2월에 도쿄로 건너왔다. 2024년에는 JLPT 시험도 응시하여 다행히 합격했다!

왜?

평소에 나는 짬이나면 해외 여행을 갔는데, 그 해외 여행은 전부 일본 여행이었다. 대학생 때 갔던 첫 일본 여행인 삿포로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계속 가고싶었다. 그렇게 5번은 넘게 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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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에노시마 전망대

여행으로 일본의 다양한 곳을 다니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나라에서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서 살아보고싶다. 일을 해보고 싶다. 개발을 해보고 싶다. 는 생각이다.

그 나라가 나에게는 일본이었고, 그래서 틈틈히 일본어 공부도 해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론 한국에서 일본 취업 준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일본어를 원활하게 내뱉지를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 살면서 조금이라도 더 일본어를 들으면서 준비해보자. 라는 생각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취득했고 건너오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방 청소, 정리, 주민등록 절차 등 복잡한 과정들을 얼추 끝내고 여유가 생겼다.

여유가 생기니 은행 앱으로 눈이 돌아갔다. 도쿄의 비싼 월세를 내면서 살기에는 빠듯하다!

조금은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천천히 취업을 준비해볼까 했지만… 쉽지않을 것 같다.

그래서 부지런히 지금부터 다시 개발자의 마음가짐을 채워넣으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

틈틈히 일본어 공부와 개발 공부는 계속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7월에 JLPT 시험이 있는데, 더 높은 급수로 합격해보고자 한다. 일본에서 치르는 JLPT라니! 괜히 더 설레기도 한다.

일은 어떻게 해나갈지는 앞으로 고민이다.

다른 음식점, 카페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개인적으로 개발자 취업을 준비를 할 지, 아니면 처음부터 인턴 형식으로 개발자로 취업을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경력을 살려 취업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그 정도로 일본어가 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발자는 굳이 일본어 필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처음엔 했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해오며 느낀 것은 개발자라면 더더욱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같은 개발자거나 아니거나 관계없이 어떤 개발을 하는지, 어떤 로직으로 만들어진 기능인지, 어떤 이슈가 있는지, 등등 커뮤니케이션이 너무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내 미숙한 일본어로는 운이 좋게 입사하더라도 말도 못하고 못알아듣는 짐덩이 그 자체가 될 것만 같다.

자세한 계획은 아니지, 이 워킹홀리데이 기간 1년 동안 열심히 개발과 일본어 모두 노력하여 내년 이맘때 즈음에는 일본의 IT 엔지니어로써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싶다.

마무리

그래서 종종 블로그도 업데이트할 것이고, 좋은 곳이나 여행을 다니며 느꼈던 점들을 여기에도 기록을 해볼까 한다.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에서 잘 살아나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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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슬슬 개화하는 벚꽃

벌써 일본에는 벚꽃이 드문드문 보이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2025년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2025년 02월 28일에 수정됨
YUNSU BAE

YUNSU BAE

주니어 웹 개발자 배윤수 입니다!

예술의 영역을 동경하고 있어요. 🧑‍🎨